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 AMC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활용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아담 애론 AMC CEO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활용한 온라인 결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AMC 계열 상영관에서 티켓을 구매할 때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애플페이와 구글페이, 페이팔 등 핀테크 수단을 이용할 때도 가상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
아론은 “이 같은 새로운 결제방식이 이미 온라인 예매의 14%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 숫자가 암호 화폐를 말하는지, 아니면 그의 트윗에 나열된 모든 방법을 포함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AMC측은 결제방식에 도지코인 등 밈(Meme) 코인도 포함시키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밈코인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의미하는 ‘밈’에 코인을 더한 말이다.
아론은 “다음 순서는 도지코인”이라고 밝히며 내년 중 도지코인 결제도 도입할 계획임을 예고했다.
또 아론은 시바이누(SHIBA) 코인 지원 의사를 묻는 온라인 투표도 함께 게시했다.
투표 진행 결과 80%가 넘는 투표자들이 시바이누 코인 지원에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에도 그는 도지코인 결제 지원 의사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이로써 아론은 지난 8월부터 예고했던 암호화폐 결제 지원을 연내 시행한다는 약속을 지켰다.
당시 아론은 비트코인 결제 허용 배경에 대해 “회사의 새로운 개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매우 열광적이고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측근인 실버시 크루즈 실버시(Silversea Cruises) 회장이 설립한 SPAC(특수목적인수회사) 센트리커스의 이사회에서 근무할 당시 암호화폐에 대해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AMC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와 세계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 결제 서비스 전문기업 페이팔에 이어 영화 산업 분야에선 최초로 비트코인 결제 허용 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AMC는 미국내 593개 극장과 335개의 해외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내 최대 극장 체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