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6만9000달러에 근접한 신고가를 기록한 후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보이다가 현재는 만회해 6만5000달러선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격 하락에 투자심리도 다속 위축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했다.
이에 탐욕단계가 ‘극단적 탐욕’ 단계에서 ‘탐욕’ 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공포가 비트코인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가격 상승에는 긍정적인 의견들이 나온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는 “최근 비트코인이 조정을 겪고 있으나, 6만5000달러 지지선과 60분봉 100SMA 위에서 거래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량은 위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20년 12월 공급량 증가에 따른 거래량 급증과 대조된다”면서도 “거래량 감소가 의미하는 거래소 내 공급량 감소는 비트코인 홀더의 중장기적인 강한 낙관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최고가를 기록했던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가 다시 상승함에 따라, 이더리움의 5000달러 돌파 낙관론 또한 여전히 강하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데일리FX 분석가 니콜라스 코울리도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은 언제나 존재해왔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장기 투자자들의 투심이 긍정적이라 최근의 매도세를 이용해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브리핑도 시장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의 가격 대비 자금 유출입(IOMAP) 모델을 인용해 비트코인이 6만1350달러에서 6만3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투더블록은 “이 가격대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옵션 행사에 따른 이익 유지를 위한 노력 때문에 매도 압력 흡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 소속 전략가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도 최근 “희소성을 가진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과 경쟁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