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맨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회계 네트워크사인 무어 케이맨(Moore Cayman)이 테더 홀딩스의 스테이블코인인 USDT 토큰의 보유량이 충분한 상태라고 확인했다.
무어 케이맨은 앞서 3월 31일 서명을 한 후, 지난 29일에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테더의 통합자산이 부채를 초과했음을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2021년 3월 31일 오후 11시 59분 기준, 테더 홀딩스 리미티드 그룹의 경영진이 작성한 [통합 보유자산 보고서]는 본 문서에 명시된 기준에 따라, 모든 중요한 측면에서 공정하게 명시가 되어있다.”고 나와있다.
독립된 평가 결과, 테더의 총 통합자산은 410억1756만5708달러로 평가됐다. 총부채는 408억68,29만5,798달러에 달하며, 디지털 토큰 발행 관련 부채는 408억55,20만4,950달러에 달했다.
무어 케이맨은 한 달 전, 테더의 매장량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 당시 이 회사의 부채 352억 달러 대비 총 자산은 353억 달러였다고 한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테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일대일 *페그(peg)의 타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긴 했지만, 최근의 보고서는 테더가 제대로 의무를 이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테더는 지난 2월 뉴욕 법무장관과 1850만 달러의 합의금을 체결하고 보유자산에 대한 정기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지난 2년여간 지속돼 온 테더 관련 수사는 모두 마무리 됐다. 지난 2019년 당시 뉴욕 당국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8억5000만 달러 상당의 자금 손실을 은폐하기 위해 테더의 USDT로 자금을 지원받는 혐의를 주장하며, 테더와 비트파이넥스의 모회사인 아이파이넥스를 사기혐의로 기소했다.
(*달러 페그제 : 자국 통화 가치를 달러에 묶어두고 정해진 환율로 교환을 약속한 환율제도)
테더는 이번 주 초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불 장 기간 동안 스테이블코인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5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은 500억 달러 이상의 USDT가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케코에 따르면, 29일 기준 테더의 시가총액은 510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USDT 코인은 전체 시가총액의 약 65%를 차지할 정도로 암호화폐 거래자들 사이에서 지배적인 스테이블코인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 2위의 스테이블코인인 USDC가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