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26, 2024
HomeToday"美 인플레 공포, 암호화폐·금 등으로 자금이동 촉발"

“美 인플레 공포, 암호화폐·금 등으로 자금이동 촉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1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암호화폐’가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10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9%를 웃도는 것이다.

미국의 CPI 수치가 6%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990년 12월 6.3%를 기록한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시장 관계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더 빨리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페퍼스톤 파이낸셜의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 웨스턴은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은 지난 며칠 동안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하고 싶게 만드는 많은 정보들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잘 나가고 있다. 암호화폐는 헤지 역할을 잘 해냈다”면서 “금 역시 달러화 강세와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하려는 수요가 암호화폐와 금 등의 자산으로 이동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주 6만900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선물 역시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음에도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보는 견해는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최고경영자(CEO) 제시 파월은 이날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 중 “단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기능이 가장 뛰어난 통화”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비트코인의 위치는 당분간 위협을 받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가장 안전한 가치 저장 수단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도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이란 인식이 가격 상승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반대의 경향도 있다. 글로벌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 창업자 켄 그리핀(Ken Griffin)은 “주식시장에 거품이 일고 있으나,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디지털자산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는다. 규제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지 않다.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명확해진다면 거래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