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을 본격화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위터는 암호화폐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담팀 ‘크립토’를 신설했다.
새 전담팀은 디지털 자산, 분산화된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커뮤니티 등을 포괄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이를 위해 분산형 암호화폐 업체 등에서 일한 전문가인 테스 리니어슨을 팀장으로 영입했다.
리니어슨은 오픈 소스 분산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인터체인’과 분산형 가상화폐 지갑 및 환전 전문 블록체인 업체인 ‘인터스텔라’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리니어슨 팀장은 파락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기술책임자(CTO) 아래서 대체불가토큰(NFT)과 디지털 콘텐츠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하면서 소셜미디어를 더욱 광범위하게 분산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는 2년 전 자신이 세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에 비트코인 거래를 도입한 바 있다.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도시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이다. 그는 암호화폐가 결국 세계의 단일 통화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결제 관련 사업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트위터의 미래에 디지털 자산을 접목하고 싶다”는 의사를 종종 표시해왔다.
도시는 최근 비트코인 채굴에까지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시는 자신의 트위터에 채굴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나도 컴퍼스 마이닝에서 채굴을 시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트위터는 올해 9월 이용자들이 비트코인을 이용해 자신들이 만든 콘텐츠를 보내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위터의 암호화폐 사업이 기존 트위터의 광고 중심 사업 모델을 흡수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도시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 매니지먼트 측의 만류로 오래 전 가상화폐 관련 기회를 탐색하기 위해 준비했던 몇 달 일정의 아프리카 여행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FT는 “일부 투자자들은 도시가 비트코인에 집착하고 있고 이는 트위터 발전을 저해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