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일부”로서 일부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지만, 애플이 비트코인이나 다른 토큰에 투자를 해서 테슬라의 선례를 따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쿡 CEO는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의 딜북 온라인 섬밋(DealBook Online Summit)에서, 애플이 가진 약 2000억 달러의 현금을 직접 가상화폐에 투자하는데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암호화폐를 “가까운 미래에” 애플 제품에 대한 지불수단으로 받아들일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쿡은 “즉각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며,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노출되기 위해 애플 주식을 살 것 같지는 않다. 그들이 만약 그렇게 하고 싶다면, 다른 수단들을 통해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할 수 있으니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애플의 CEO 이자 개인 자산으로 10억 달러 이상을 소유한 그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일부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는 한동안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었다. 연구같은 것도 해 봤고…암호화폐는 흥미로운 것 같다.”
쿡 CEO가 세계 최대 기업들 중 하나인 애플의 CEO 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을 거의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의 발언은 암호화폐 분야의 많은 이들에게 다소 놀라운 일일 수 있다.
다양한 자산에 대한 랭킹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 ‘에셋대쉬’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시가총액 24억달러를 넘어서며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 다음으로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일부 주요 기술 CEO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의견을 거리낌 없이 표현하곤 한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 업데이트 및 테슬라에 관한 사업 결정 공지에 대한 반응으로, 도지코인은 물론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을 경험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에 어느정도 기여해왔을 것이다.
이번 주에 그는 트위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테슬라 주식의 10%를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