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해 나가며,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사이드 엣지 캐피탈의 설립자 토드 고든은 “비트코인이 앞으로 15만 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가상화폐 시장에는 엄청난 잠재력이 숨어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점점 심해지자, 이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총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피아트 통화(법정통화)와는 달리 한정된 공급량이라는 ‘건전한 돈’의 특징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책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미국에서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연계) ETF가 승인을 받은 지난 10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9일(현지시간)에는 6만 8천 달러를 돌파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에 대해 토드 고든은 “비트코인은 아직 충분한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 12만 5천 달러에서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가상화폐 소유 발언 및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사업 등이 가상화폐 시장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고든은 가상화폐에 투자할 경우 절대로 욕심을 부려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단점은 ‘변동성’이라고 지적하며, 자신은 비트코인 강세론자 이면서도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3%만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또 다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챈티코 글로벌의 최고경영자(CEO)인 지나 산체스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산체스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더 오를 수는 있겠지만, 높은 변동성을 생각했을 때 절대 많은 금액을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연방준비제도(Fed)가 비트코인 상승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통화정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조치가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역시 비트코인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가상화폐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