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중앙은행(CBN)은 국내 모든 시중은행에 암호화폐 거래에 관여한 최소 2명의 계좌를 동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언론 매체 피플스 가제트(Peoples Gazette)에 따르면, CBN의 은행감독책임자인 J.Y. 맘마난드는 중앙은행에 암호화폐 거래자로 추정되는 두 명의 계좌를 폐쇄하고 자금을 ‘가계정’으로 옮기라는 통지서 발송했다.
맘마난드는 계좌 폐쇄 근거로 지난 2월 발행된 CBN 회람을 들었다.
이번 단속은 은행 감독당국이 나이지리아 주민이나 현지 은행을 이용해, ‘암호화폐 거래소’를 거래하거나 운영하는 기업들의 계좌를 즉각 폐쇄하려는 대규모 움직임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CBN은 변동성, 자금세탁, 테러 자금 조달 등의 우려를 이유로 국내 은행들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제공을 금지했다.
고드윈 에미피엘 CBN 운영이사는 이후 국내 시중은행을 통한 암호화폐 거래의 대부분이 “불법행위”, 즉 불법행위에 자금을 대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앙은행의 규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의 암호화폐 시장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부상했으며,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아프리카 전체 소매 거래량은 1,200% 이상 증가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8월, 나이지리아가 피어투피어 비트코인(BTC) 거래 시장 규모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CBN은 10월 나이지리아 연방고등법원의 인가를 받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인 e나이라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e나이라는 통화 거래를 위한 더 빠르고, 더 싸고, 더 안전한 옵션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계속해서 나이지리아의 금융 통화와 함께 유통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