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8000만원 선을 회복하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8일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5일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의 비트코인 친화정책 시행 예고와 베리 실버트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창업자의 트위터 게시물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차기 뉴욕시장에 당선된 에릭 애덤스는 연일 ‘친(親) 가상화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덤스 당선인은 당선 직후 언론 인터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욕을 ‘친 암호화폐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에는 자신이 시장으로 취임하면 첫 3개월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 지원을 선언했다.
이날에도 애덤스 당선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학교가 (학생에게) 암호화폐와 기술(블록체인),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르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리 실버트 DCG그룹 창업자가 남긴 트위터 게시물도 상승장에 불을 지폈다고 분석한다.
글로벌 투자사 디지털커런시그룹은 지난 4월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한 코인베이스의 초기 투자사로, 암호화폐의 큰 손으로 분류된다.
실버트 창업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주는)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DCG그룹이 암호화폐와 관련한 새로운 소식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이에 투자자의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비트코인 시세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후 3시쯤 비트코인은 최고가 803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대 재진입한 것은 약 20일 만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8000만원을 넘어선 건 역사상 세 번이다. 처음은 지난 4월 14일이었으며, 지난달 20일에도 8000만원대를 기록한 바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플랜비(PlanB)’는 최근 “이달 말 비트코인 가격이 9만8000달러(약 1억16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예상가에 도달하려면) 비트코인이 현재가보다 60%가량 올라야 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점프”라면서도 “그간 비트코인은 수차례 이 같은 상승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