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이 또다시 ‘친(親) 가상화폐’ 행보를 보였다.
애덤스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가상화폐 교육을 해야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대해 말하면 젊은이들이 ‘그게 뭔가요?’라고 묻는다”면서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지불방식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이 기술을 비롯해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뉴욕시 기업이 가상화폐를 받아들이도록 장려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살펴볼 예정이고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덤스 당선인은 당선 확정 이튿날인 3일부터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뉴욕을 가상자산 친화적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힌 공언의 세부사항을 열거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도 이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히 애덤스 당선인은 지난 4일 시장으로 취임하면 첫 3개월 월급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며 암호화폐 산업 지원을 파격적으로 선언해 화제가 됐다.
당시 애덤스 당선인은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뉴욕은 암호화폐 산업과 그 밖에 고속 성장하는 혁신 산업들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이애미시의 ‘마이애미코인’ 출시와 비슷한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5일에는 기자들에게 “뉴욕시민이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자산으로 직접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면서 “그렇게 되면 뉴욕시민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CNBC방송은 “애덤스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내 ‘암호화폐 수도’ 자리를 놓고 마이애미와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이애미는 가상화폐 육성에 적극 나선 도시로, 애덤스 당선인도 ‘가상화폐 수도’를 놓고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현재 수아레스 시장의 적극적인 ‘친 암호화폐’ 정책 덕분에 다수의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과 벤처기업·거래소들이 속속 마이애미로 이전하거나 마이애미에 지사를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행사인 ‘비트코인 2021’을 비롯해 암호화폐 관련 콘퍼런스들은 대부분 마이애미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