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지지자이며,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테슬라 주식(TSLA) 지분의 10%를 팔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11월 6일 트위터 조사에서 머스크는 현재 230억 달러 상당에 달하는 주식 지분의 판매 여부를 묻는 질문을 통해서, 처분하지 않은 주식에도 세금을 매기겠다고 주장한 민주당의 ‘억만장자세’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 재무장관 재닛 옐런은 올해 정부가 ‘특출나게 부유한’ 납세자를 대상으로 미실현 이득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물의를 빚었다.
비트코인 찬성론자들이 도덕적 우려와는 별도로, 이 주장에 즉각 반대하고 나선 이유는 암호화폐에 적용하기에 거의 불가능한 계산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등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있는 머스크는 직접적인 비난은 피하는 대신, 조사 결과에 따라 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팔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따르겠다”면서, 자신은 “급여에서 든 보너스에서 든 어디에서도 현금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간으로 오전6시 30분 경 기준, 조사 응답자 약 352만 명 중 57%가 머스크가 TSLA 주식을 판매하는데 찬성했고 반대는 42%로 찬성에 비해 15% 낮은 수준이다.
한편, 최근 테슬라 주식 및 포트폴리오 내 15억 달러 상당의 BTC 보유지분이 모두 상승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은 400조원을 넘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억만장자세가 시행된다면, 머스크가 세금으로 500억달러(58조원)를 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WSJ는 바이든 행정부가 투자수익에 대한 과세를 인상하려 한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 TSLA 주식 매각이 이뤄지게 되면, 테슬라에 대한 머스크의 통제력은 약해지겠지만, 주식을 매도한다면 시기 적절한 매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