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 업체 넷플릭스의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이자 한국 프로그램인 ‘오징어 게임’을 테마로 한 가상화폐 SQUID가 우려했던 대로 가치가 0달러까지 떨어지며, 사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징어게임 코인 개발자들은 SQUID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게임을 실제 온라인 토너먼트 게임으로 만든 ‘오징어게임 프로젝트’에서 게임 토큰으로 쓸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한때 45000%까지 오르며, SQUID 1개에 2860달러까지 달했던 가격은 5분 만에 0달러까지 추락했다.
현재 코인마켓캡에서는 투자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경고하고 있다.
“우리는 해당 토큰의 웹사이트와 소셜 사이트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으며, 사용자들이 팬케이크왑에서 토큰을 판매할 수 없다는 여러 건의 보고를 받았다. 이 프로젝트가 러그 풀 사기라는 증거가 쌓여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스스로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 이 프로젝트는 분명히 같은 이름의 넷플릭스 쇼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공식 IP와는 관련이 없다.”
앞서 또다른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는 SQUID 토큰의 파트너사도 아니며 관련이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으며, 사기 가능성에 대해 경고 한 바 있다.
참조) https://coinpannews.com/the-squid-token-of-the-squid-game-is-fraud/
CNN은 IT 전문매체 기즈모도를 인용해, 오징어게임 토큰의 가격이 급락한 것은 ‘러그풀(rug pull)’이라는 사기를 당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러그 풀’이란, 러그를 잡아 당긴다는 표현에서 따온 용어로, 가상자산 개발자의 갑작스런 투자 회수 사기 행위를 나타낸다. 이는 개발자들이 가상자산을 개발한다며 투자자금을 모은 뒤, 규제가 허술한 점을 노려 프로젝트를 갑자기 중단하고 모인 자금과 함께 잠적하는 수법이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의 과열로, 신규 가상자산들이 생겨나면서 점점 더 발생하고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에 자금을 댄 투자자의 대규모 피해로 이어져 문제를 일으킨다.
한편, 2일 오후 6시 30분 경 (국내 시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Squid Game 토큰 가격은 24시간 전 보다 100% 하락한 0.002993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오징어 게임(Squid Game)’의 세계적인 인기에 편승해 폭발적 관심을 모았던 SQUID는 지난달 26일 1개 당 0.01달러의 가격으로 출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