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첫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를 시작이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가총액 2위 규모인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ETF도 내년 중순께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비트코인 ETF 부문의 성장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프로셰어스가 출시한 비트코인 ETF 비토(BITO)는 거래를 시작한 지 이틀 동안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축적했다.
2900만주가 넘는 주식이 거래됐으며 이는 약 12억 달러(약 1조4132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FT는 “세계 최대 주식시장에 암호화폐 ETF가 출시된 것을 통해 투자자들이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자산과 함께 암호화폐 연동 증권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TF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이더리움의 선물 ETF도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 전문 업체인 QCP캐피탈의 다리우스 시트 매니징 파트너는 “이더리움의 선물 ETF가 내년 중반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디 플로리오 ACA 그룹 글로벌 최고 서비스 책임자는 “이더리움 선물 ETF의 승인이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 더 예측 가능하다”면서 “이더리움 선물 ETF는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의 편의를 줬던 것과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이더리움 선물 ETF는 출시가 신청된 바 있다. 지난 8월 자산운용사 밴에크와 프로셰어즈는 이더리움 선물 ETF를 신청했다가 취하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연동 ETF가 승인되기 전까지 이더리움 관련 ETF는 승인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트코인의 첫 ETF가 승인된데 이어 반에크와 발키리의 선물 ETF까지 SEC의 승인을 받으며 비트코인 ETF의 줄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SEC는 암호화폐를 완전 규제 대상지인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선물로 거래가 되도록 하는 조건 하에 비트코인 ETF의 출범을 승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이은 비트코인 ETF 출시로 암호화폐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와 접근성이 보다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이더리움 ETF의 출시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