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모기업인 디지털통화그룹(DCG)은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상품에 대한 구매 할당을 확대했다.
20일 공개된 발표에 따르면, DCG는 이제 최대 10억 달러 어치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이번 구매 할당 확대를 통해, DCG는 기존 2억5000만 달러의 한도에서 원한다면 10억달러까지 매입이 가능하게 됐다. 실제로 이날 발표에 따라, DCG는 보도 작성 시점까지 3억3800만 달러의 GBTC를 매입했다.
앞서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한 대로, DCG는 2021년 5월에 1억9,350만 달러 어치의 GBTC를 매입했다. 당시 이 회사의 GBTC 구매 한도는 2억5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날 발표의 일환으로 DCG는 거래소법 ‘규칙 10b-8’에 명시된 규정에 따라, 오픈마켓에서 매입이 용이할 수 있게 수중에 있는 현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CG의 발표는 그레이스케일이 자사 GBTC 상품을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밝힌 후에 나왔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의 성공 여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에 대한 입장을 완화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미 비트코인 현물가격에 기준하는 ETF가 아닌, 비트코인 선물 ETF에 더 호의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같은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 19일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첫 BTC 선물 ETF로써 역사의 한 획을 그은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전략 ETF’에 대해 제기됐던 이슈와 관련해 나왔다.
한편, 향후 비트코인 ETF 전환 계획과는 별도로, 그레이스케일은 또한 자사의 투자 상품 카탈로그에 더 많은 암호화폐를 추가했다.
10월 초 Zcash(ZEC), 스텔라 루멘(XM), 호라이즌(ZEN) 등이 동사의 알트코인 신탁 제품군에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