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은 19일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상장지수펀드(ETF) ‘BITO’의 출시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JP모건체이스 전략가들은 이 같은 BTC 가격 급등의 원인은 ETF 출시 때문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투자자 노트에서, ETF 역사상 첫 거래일 가장 많은 자연물량 기록을 세운 ‘BITO’ ETF의 출시 자체가 “비트코인에 훨씬 더 많은 신규 자본이 유입되는 강세장을 촉발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신 이들은 투자자들의 관점에서 금값이 지난 몇 주 동안 상승하는 비용 압력에 대한 우려에 잘 대응해내지 못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다 나은 위험회피수단(헤지)으로서 비트코인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의 강세장을 촉발한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략가들은 금 ETF들에서 비트코인 펀드들로의 전환이 9월 이후 벌 떼 같은 속도로 빨라지고 있으며, 이는 “연말 비트코인의 강세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캐나다에서 목적 비트코인 ETF (BTCC)가 출시된 첫 주 이후 관심이 약화됐던 것을 예로 들며, BITO를 둘러싼 극도의 초기 관심 역시 일주일 후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로셰어스의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가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연계형 ETF로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당 40달러의 오프닝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해당 ETF는 투자자들이 규제된 시장에서, 암호화폐 선물에 직접 노출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JP모건 전략가들의 이 같은 주장은 전통 금융 업계 주요 인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은 시장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훌륭한 헤지로서 비트코인을 치켜세웠다.
또 영국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빌 윈터스는 최근 장기간 지속된 낮은 인플레이션 현상에 주목하며, “사람들이 법정통화에 대한 대안을 원하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