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 1월 발효된 법률의 일환으로 암호화폐 결제 금지를 계속 시행하고 있지만, 현재 러시아는 자국민의 거래를 완전히 금지할 계획은 없다.
12일 현지 통신사 인터팍스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의 알렉세이 모이세프 재무차관은 러시아 국민이 국내에서의 법적 조치 위협 없이 해외 거래소에서 지속적으로 암호화폐를 사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암호화폐 결제가 금지돼 있지만 러시아인들은 비트코인(BTC)과 같은 암호화폐를 구매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모이세프는 “러시아 국민들은 러시아 연방 밖에서 지갑을 열 수 있지만, 만약 그들이 러시아 연방 내에서 활동한다면, 나는 그들이 우리의 금융 주권 때문에 앞으로 계속 금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민법에서 국회의원들이 여전히 디지털 통화와 블록체인 기술을 제대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는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받아들이면 자국의 금융 및 경제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이러한 러시아의 입장은 금융 및 규제기관이 반크립토 성명 및 정책을 반복적으로 발표해 온 중국의 입장과 대조적이다.
가장 최근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자국 내 모든 암호화폐 거래가 불법이라고 선언했고, 그 이전에 몇몇 지방의 채굴사들은 영업 단속에 직면하자 사업장을 옮겼다.
그러나 일부 러시아 관리들은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루블을 사용하는 것이 BTC 및 기타 암호화폐와 같은 재정적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아나톨리 아크사코프 러시아 국가두마 금융시장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러시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가 2024년까지 국가 정산의 핵심 부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