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비트코인이 상승 기대감을 타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가상화폐 거래규모가 급증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10월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새로운 은어인 ‘업토버(Uptober)’로 불린다.
역사적으로 10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대체적으로 강세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2018년 10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2017년 이후 매년 상승했다.
올해도 10월 1일부터 비트코인은 반등에 성공하며 4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4만8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반등은 미국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견인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중국과 비슷하게 (가상화폐 등) 디지털 자산 자체를 금지하거나 제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선물에 투자하는 ETF라면 투자자 보호가 상당히 이뤄질 수 있다”며 “SEC 담당자의 상장 심사 검토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AMB크립토는 지난 2일(현지시간) 10월 1일 비트코인 가격 반등과 온체인 지표 개선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강세 시그널을 보내고 있으며, 광범위한 시장 재진입 모멘텀이 함께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반등 현상은 비트코인 투자심리를 부추기며 가상화폐 거래규모도 급증했다.
4일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지난 1일 거래대금은 약 8조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불과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약 4조170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지 급증한 것이다.
이어 이달 2일에는 9조9000억원 수준까지 거래규모가 커지기도 했다.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거래대금도 지난달 30일 1조1000억원에서 이달 2일 1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코인원은 지난달 30일 2600억원에서 이달 2일 3900억원으로, 코빗은 116억원에서 316억원으로 거래대금이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