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10월 첫날부터 강력한 출발을 보여주면서 ‘역사적 강세장’ 재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1일 10% 넘게 급등하며 4만8000달러선에 재진입했다. 비트코인이 4만8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9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2일에도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중 4만8000달러 이상 치솟는 모습을 보였다.
가격이 회복세를 타면서 시가총액도 9000억 달러를 복구했다. 도미넌스(시장 지배력)도 43.1%까지 증가했다.
이날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암호화폐 지지 발언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테드 버드 하원 의원의 ‘암호화폐를 금지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스테이블코인(가격변동이 없는 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10월이 역사적으로 암호화폐 강세장이었던 점도 투자 심리를 부추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ARK36의 설립자인 유리카 리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계절적 요인을 많이 반영한다”며 “역사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10월에 강력한 실적을 보여왔으며 올해 추세도 계속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성장 책임자인 댄 헬드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은 세 번째 비트코인 강세장에 있다”면서 “내가 본 바로는 4분기가 메인 쇼”라고 말했다.
베테랑 트레이더인 존 볼린저는 비트코인이 2주 만에 4만8000달러를 돌파하는 상승세를 보이자 “비트코인이 다음 단계로 올라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에 ‘스톡 투 플로우'(Stock to Flow, S2F) 모델을 적용해 비트코인 가격을 정확히 예측해온 플랜비(PlanB)는 10월 비트코인 마감 가격을 6만3000달러로 예상했다.
S2F 모델은 금과 같은 희소 자원의 총 공급량을 연간 생산되는 자원의 양으로 나눈 지표다. S2F 모델은 특정 자원이 희소성을 가질수록 그 가치가 높아짐을 전제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4년 주기로 발생하는 반감기 때마다 희소성이 높아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플랜비는 “비트코인은 6, 7월의 조정을 거쳐 8월에는 종가가 4만7000달러 이상으로 회복하고 9월에는 4만30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10월은 6만3000달러, 11월은 9만8000달러, 12월은 13만5000달러 이상의 종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