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코인원, 코빗이 설립한 합작법인 ‘코드(CODE)’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와 트래블룰 거래소 연동 솔루션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빗썸·코인원·코빗은 합작법인 코드(CODE, COnnect Digital Exchanges)를 구성해 트래블 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트래블 룰은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 송신인과 수신인 정보를 거래소가 파악하도록 하는 제도로,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마련했다.
지난 8월 빗썸·코인원·코빗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요구하는 트래블 룰 시스템 구축을 위해 CODE를 설립한 바 있다.
3사는 CODE를 중심으로 각사에서 개발 중이던 솔루션을 연동하고 상호 협력하며 트래블 룰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텍 산하 크립토블록체인연구센터(CCBR)는 트래블룰 솔루션 개발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양사는 트래블 룰 솔루션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비트코인의 오프체인 거래 솔루션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도입해 거래 속도를 개선하고 수수료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개별 거래를 별도 채널에서 처리해 그 결과 값만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기존 거래보다 비용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다.
또 양사는 가상자산사업자를 위한 트래블룰 솔루션 개발에 초점을 맞춰 공동 연구에 나선다. 협약은 약 6개월간 진행되며 추후 갱신 여부를 논의할 전망이다.
차명훈 CODE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POSTECH CCBR과 첫 번째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향후 CODE는 CCBR과 적극 협력해 개발 시스템을 테스트한 후 전면적인 확산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초 4대 거래소는 트래블 룰 시스템 구축에 연합하기로 했지만 업비트가 카르텔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이유로 돌연 탈퇴했다.
업비트는 자회사 람다256을 통해 트래블 룰 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업비트와 코드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향후 실명계좌를 획득한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업비트와 코드의 트래블 룰 솔루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같은 표준을 선택한 회사끼리 가상자산의 이전이 용이해지고, 사용자들의 이용 편의성도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