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어네트워크가 에어드롭 형식으로 배포한 송버드코인(SGB)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발이 묶였다.
업비트와 빗썸 등 대형거래소가 송버드코인을 지원하지 않은으면서 투자자들이 해당 코인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
반면 비트코인(BTC) 마켓만 운영하는 고팍스는 송버드 코인을 지원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플레어네트워크는 송버드코인을 에어드랍 형식으로 배포했다.
에어드랍은 특정 가상자산을 보유한 사람에게 정해진 비율로 다른 가상자산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중에서는 송버드코인 에어드롭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곳은 고팍스다.
고팍스 관계자는 “지난 스파크코인 에어드롭 이후 지속 모니터링을 통해 이번 송버드코인 에어드롭 일정을 확인하고 지원하게 됐다”며 “고객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최대한 거래소에서 지원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고팍스는 1리플(XRP) 보유 시 0.1511송버드(SGB)를 에어드랍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리플을 보유한 것을 입증하는 ‘스냅샷’에 참여한 투자자다.
문제는 대부분 주요 거래소가 해당 코인을 이용자들에게 배분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는 점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와 한국블록체인협회 등을 대상으로 송버드코인 소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증명 송달과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요 거래소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송버드토큰 이외에도 수많은 재단이 에어드롭을 할 때마다 신규 가상자산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기 때문이다.
다만 송버드코인은 최근 가격이 급등하면서 거래소에 묶인 송버드코인이 최소 수백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비트루’에 상장한 송버드코인은 30일 기준 개당 0.5달러 시세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날 기준 리플 시세가 1160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리플 1개당 얻을 수 있는 송버드코인 가치는 약 75원이다.
4대 거래소 한 관계자 “송버드 에어드롭 관련해서는 추후 안내 사항 발생 시 업비트 공지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