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이틀간 지속된 ‘헝다 충격’을 극복하고 6% 이상 급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한숨 돌린 덕이다.
23일 오전 7시40분 기준(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16% 오른 4만3528만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비트코인은 4만397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0.36% 오른 3068.38달러를 기록중이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66% 급등한 535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이 상승 반전한 것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당분간 채권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현재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했지만 금리 인상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당겨진 내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아졌다.
연준은 11월부터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3대지수가 모두 1% 내외 상승했다.
암호화폐도 시장의 상승세를 타고 랠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비트코인은 3일 연속 하락하며 10% 가까이 폭락해 4만 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 헝다그룹이 기업어음(CP) 부도사태를 앞두고 위기를 겪으면서 글로벌 유동성 문제는 물론이고 암호화폐까지 쇼크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 기업 갤럭시 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가장 많이 보급돼 있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공급의 대부분이 중국 기업 및 헝다그룹의 증권에 의해서 유지되고 있다고 믿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중국 헝다그룹이 부도사태를 앞두고 위기를 겪으면서 글로벌 유동성 문제는 물론이고 암호화폐까지 쇼크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연준은 ‘선긋기’에 나섰다. 파월 의장은 헝다집단의 채무불이행 위기 등 중국 문제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