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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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랜섬머니 교환한 암호화폐 거래소 제재…최초 사례


미국 재무부가 사이버 공격에 나선 해커들이 받은 랜섬머니를 교환해 준 암호화폐 거래소 수엑스(Suex)를 제재하기로 결정했다.

조 바이든 미국정부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거래소 수엑스에 대해 랜섬웨어 공격에 의한 몸값지불에 관여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랜섬웨어는 사이버공격의 한 형태로 해커들이 핵심 프로그램 접근을 차단하고 돈을 요구하는 사이버공격을 말한다. 해커들은 대개 접근 차단을 해제하는 대가로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요구한다.

암호화폐 거래는 탈중앙화돼 있어 기존 금융기관을 통한 금융거래에 비해 추적이 어렵다.

미국정부가 랜섬웨어 공격과 관련한 가상화폐 거래소에 제재를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무부는 “대부분 암호화폐 거래소는 법을 준수하고 있으나 거래소의 지급결제 기술이 해커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면서 “수엑스의 경우 자신들의 불법적인 이득을 위해 해커들을 도왔다”고 전했다.

이어 “수엑스는 최소 8번의 랜섬웨어 공격에서 탈취한 랜섬머니 거래와 연관돼 있다”면서 “수엑스의 거래는 40% 이상이 불법행동을 하는 이들과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분석회사 엘립틱(Elliptic)의 공동창업자 톰 로빈슨은 “불법을 벌이는 가상화폐거래소는 오랫동안 랜섬웨어공격을 하는 집단에 의해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면서 “미국 정부에 의한 이번 제재조치는 어느 곳을 거검으로 해도 이 같은 활동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관련 지침에서 랜섬웨어 공격을 받으면 가능한 신속히 사실을 법집행 당국에 알리고, 충실히 협력할 것을 권고했다.

또 랜섬웨어 등을 제재대상 해커들에게 지급할 경우 그들이 제재대상인 것을 몰랐더라도 처벌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외신 보도를 살펴보면 재무부 산하 외국자산통제국(OFAC)은 암호화폐 거래소 수엑스를 랜섬웨어 해커들의 금융거래를 지원한 혐으로 제재대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CNBC 등 외신은 “미 재무부는 이날 사이버공격에 따른 랜섬머니 돈세탁 혐의로 암호화폐 거래소 한 곳을 제재하기로 했다”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최초의 제재”라고 전했다.

미 시민들과 기관은 재무부 제재를 받는 특정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따라서 수엑스는 제재대상에 등재됐기 때문에 미국인, 기관 등과 거래가 훨씬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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