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3년부터 미국 텍사스주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가 법정 지불수단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인베스팅닷컴과 코인텔레그래프 등은 최근 뉴스위크(Newsweek)가 미국 10개 주의 9700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텍사스 주민의 37%는 “비트코인 등의 법정 지불수단 지위를 인정한다”고 답했다. 또 47%는 “암호화폐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인구가 약 2900만 명인 텍사스에서 암호화폐 채택 여론에 동의하는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조사결과를 토대로 내년 11월에 실시될 중간선거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문제가 주민투표에 붙여질 수 있다”면서 “결과에 따라서는 텍사스주가 엘살바도르에 이어 비트코인에 법정 지불수단의 지위를 부여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텍사스는 암호화폐 채굴이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텍사스 주지사 그레그 애벗이 암호화폐 채굴회사의 지역 내 운영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트코인 채굴이 활발히 일어나는데 반해 소매기업의 비트코인 결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암호화폐의 사용 범위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이 암호화폐 채택 가능성에서 미국 여러 주 가운데 가장 앞선 상태”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는 암호화폐를 정의한 규제 법안을 1일 발효한데 이어 암호화폐를 주 헌법에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텍사스 블록체인위원회 회장은 “연방 규제기관의 암호화폐 규제 명확성 부족으로 많은 텍사스 기업가들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으로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텍사스 헌법은 500번 이상 수정 되었다. 재산세 납부 기능에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것과 관련한 텍사스 주 헌법 수정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수정안은 텍사스 감사원 및 재무부가 비트코인을 금과 동등하게 대하게 만들 것”이라 분석했다.
또 경영컨설팅 업체 레드필드·윌튼의 루이자 이델 대표도 “내년 중간선거에서 주요 정당들은 암호화폐와 관련, 신속한 과감한 공약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