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투자자 수를 늘려 왔던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규 가입자가 최근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4대 거래소의 신규 가입자 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4대 거래소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업비트는 4월 122만6729명이던 신규 가입자 수가 6월에 6만4037명으로 19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빗썸은 4월 26만6873명에서 7월 2만1609명으로 12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코인원은 같은 기간 12만8234명에서 5384명으로 24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빗은 4월 2만7375명에서 7월 2139명으로 13분의 1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신규 가입이 줄어든 것은 이번에 집계된 조사 기간의 대부분 가상자산 하락 기간의 기록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12일 업비트 기준으로 마지막 7000만원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두 달 가량의 암흑기를 거친 뒤 7월 후반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7월 말 3000만원 중반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9시20분 현재 580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신규 가입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거래 횟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빗썸 신규 가입자의 거래 횟수는 4월 1573만7019회에서 7월 130만9292회로 9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인원 신규 가입자의 거래 횟수는 974만9302회에서 4만9280회로 99.5% 급감했다.
코빗 역시 이 기간 신규 가입자의 거래 횟수가 97.2%(60만3896회→1만6935회)로 감소했다.
업비트 신규 가입자는 4월 8052만8427회 거래했으나 6월 224만793회만 거래해 97.2% 감소율을 보였다.
신규 가입자의 예치금도 줄고 있다.
업비트 신규 가입자의 4∼6월 예치금 잔액은 4984억8000만 원에서 271억원으로 94.6% 줄었다.
코인원은 4월 149억원에서 7월 15억3000만원으로 89.8% 감소했다. 코빗도 신규 가입자의 예치금 잔액이 90.8% 줄었다.
다만, 빗썸의 경우 신규 가입자 예치금 잔액이 4월 1219억 원에서 7월 1475억2000만 원으로 21%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