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하하는 자들과 엘 사바도르 대통령의 정책에 항의하는 자들은 엘살바도르의 수도에 있는 암호화폐 키오스크를 파괴했다.
뉴스 전문매체 텔레프렌사 등은 15일 기자들과 시위대가 몰려드는 가운데, 산살바도르에서 치보를 지원하는 키오스크가 불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국내에서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받아들인 이후 마련한 비트코인(BTC) 기계가 “민주주의는 팔지 않는다”는 표지판과 안티BTC로고로 더럽혀진 것을 볼 수 있다.
마리오 듀란 산살바도르 시장은 도시 노동자들이 위협을 받고 철수했으나, 이날 오후 늦게 복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인 텔레그래프 보도 당시 피해 규모는 수도 중심부에 있는 제라르도 바리오스 플라자의 시보 기계에 국한된 것으로 보이지만, 시위대는 또한 광장 상가 중 한 곳의 가구를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ATM과 비슷한 해당 치보 키오스크는 엘살바도르에 있는 약 200개 중 하나로, 미국 달러와 함께 BTC를 법정화폐로 받아들이기 위한 정부의 롤아웃의 일환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암호화폐 ATM이 결국 국내 “어디에서나”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누구도 비트코인을 사용하도록 강요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9월 7일 비트코인 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엘살바도르는 겉보기에도 과격해 보이는 해당 법안에 대한 저항에 직면했다.
자신들을 스스로 ‘국민 저항과 반란 블록’이라고 부르는 시위대는 7월 수도 거리에서 행진을 벌였고, 다음 달 은퇴자, 참전용사, 장애인연금 수급자 등 노동자로 구성된 단체가 자체 시위를 벌였다.
한편, 엘 살바도르의 비트코인법이 발효된 날, 암호화폐 자산의 가격이 4만3천 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부켈레 대통령은 150 BTC를 추가로 구입하면서, “딥을 샀다”고 말하게 됐다.
그러나 보도 당시 BTC 가격은 4만7978달러로 지난 24시간 동안 3%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