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골든 크로스’를 형성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이번 상승세를 타고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5만 달러(약 5836만원)선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일일 가격 차트에서 골든 크로스를 형성했다”고 보도했다.
골든크로스는 50일 이동평균선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추월할 때 나타난다.
이는 단기 가격 추세가 장기 추세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신호로,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이를 상승장의 신호로 본다.
코인데스크는 “골든 크로스는 드물지만 면밀히 추적된 패턴으로, 일반적으로 자산이 상승하고 있을 때 발생한다”면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이어 “골든 크로스의 등장은 불과 3개월 전 ‘데스 크로스`’ 발생한 이후 비트코인의 극적인 복귀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데스 크로스는 50일 이동 평균선이 200일 이동 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으로, 골든 크로스와 달리 하락장의 신호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골든 크로스의 형성과 관련해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그간 총 3번의 골든 크로스를 경험했고, 모두 가격이 상승했다.
게다가 ‘고래’들의 유입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자산 브로커 글로벌블록 트레이터 마커스 소티리오는 “비트코인 고래(대규모 구매자)들이 계속 축적하고 있다”며 “상대강도지수 4시간 차트에서 강세가 확인됐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4시간 상대강도지수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 과매수 상태에 들어갔는데, 이는 매수자들이 5만 달러 저항선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골든 크로스를 낙관해서만은 안된다는 경고가 나온다.
골든 크로스를 강세 신호로 언급하지만, 긍정적인 수익률을 예측하는 일관된 지표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코인셰어스의 제임스 버터필 투자 전략가는 링크드인 포스트에서 “전문가들이 골든크로스를 강세 신호로 언급할 때 신중하게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골든크로스가 “수익률에 대한 일관된 긍정적인 예측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