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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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폐업 가시화…”ISMS 인증 없으면 돈 빼야”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기한이 열흘 남은 가운데 실명계좌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속속원화마켓을 종료하고 있다.

코인 거래소 업계에서는 빨리 옮겨두지 않을 경우 자산이 증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15일 정부에 따르면 이달 10일 현재 거래소 가운데 28곳이 사업자 신고 필수 요건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았다.

실명계좌를 확보해 금융정보분석원(FIU) 신고를 마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4개 거래소를 제외한 24개 거래소는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24곳 중 9곳은 원화마켓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신고기한까지 열흘을 남겨두고 있지만 추석연휴 및 주말 총 5일을 제외하고 사실상 5일 안에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하면 원화마켓을 종료한 뒤 신고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포블게이트는 원화마켓 종료를 선언했고, 이에 앞서 비블록, 빗크몬, 오케이비트, 와우팍스, 코어닥스, 텐앤텐, 프라뱅, 플라이빗이 원화마켓 운영을 이미 종료했거나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 중소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여전히 실명계좌 확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에서 코인 마켓만 남기는 경우 기존 투자자들은 자산을 정해진 기한 안에 원화로 뽑아가거나 실명계좌를 확보한 다른 거래소로 옮길 수 있다.

단, 해당 거래소에는 원화 출금이 안 되기 때문에 현금으로 찾고자 할 때는 실명계좌 확보 거래소로 코인을 옮겨야 한다.

만약 현재 시점에서 ISMS 인증이 없다면 물리적으로 사업자 신고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달 24일이 지나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폐업할 공산이 큰 거래소에 계속 묻어둔다면 해당 코인은 고스란히 사라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ISMS 인증이 없는 거래소에 투자 중이라면 미리미리 자산을 빼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일부 거래소에만 있는 코인이라면 더더욱 빨리 처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ISMS 인증도 받지 못한 거래소에서 투자했다면 일단 모든 자산을 빼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원화로 출금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휴짓조각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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