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지닥(운영사 피어테크)이 비트코인SV(BSV)를 상장폐지했다.
15일 지닥은 웹사이트를 통해 BSV 거래를 16일 오전 11시부로 종료한다고 안내했다.
출금은 오는 10월 16일까지 0.005BSV(지닥 현재가 19만원 기준 약 950원)를 출금하려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원된다.
이번 BSV 거래 지원 종료는 지닥이 밝힌 상장폐지 요건 중 법적·기술적 문제와 시장성 결여 등에 따른 것이다.
지닥은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비트고(Bitgo) 이중지갑을 사용했다.
지닥은 “비트고가 BSV 서비스를 중단한 탓에 BSV 거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비트고는 디지털 자산운용사 갤럭시 디지털이 올해 5월 인수한 수탁(커스터디) 전문 업체다.
비트고는 2019년 BSV의 호환성 문제로 인해 2020년 2월 제네시스 하드포크 이후부터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지닥은 2020년 2월 3일 웹사이트에서 BSV 입출금 중단을 공지했다.
지닥 관계자는 “비트고가 BSV 수탁 서비스를 중단한 데 따라 상장폐지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미 보유자들에게 출금 지원 관련 안내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BSV는 2018년 말 비트코인캐시로부터 분리(하드포크)된 암호화폐다.
BSV의 창시자 크레이그 라이트는 자신이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했으며, 이에 바이낸스와 크라켄 등은 2019년 4월 BSV를 상장폐지했다.
BSV는 15일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규모로 52위이며, 국내 거래소 중 빗썸과 코인원, 코빗, 후오비 코리아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플랫폼 빗썸은 가상자산 투자유의종목 지정 정책에 따라 BSV의 투자유의 지정 해제를 결정했다. BSV의 입출금 재개 시점은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또 투자유의종목 지정 사유에 대한 재단의 소명자료가 제출되지 않았으며 자사 상장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거래 종료 일시는 27일 오후 3시 예정이다. 출금지원 종료 일시는 10월 25일 오후 3시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