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3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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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법정통화 도입 하루 전 비트코인 200개 구매


엘살바도르 정부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인정을 하루 앞두고 20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공식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동해 “엘살바도르 정부가 브로커를 통해 비트코인 200개를 샀다”라면서 “비트코인 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때까지 추가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구매한 비트코인은 현재 시세로 따졌을 때 약 1000만 달러 규모다.

앞서 엘살바도르 국회는 지난 6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7일부터 엘살바도르에서는 기존 공용 통화인 미국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도 법화 지위를 갖게 된다.

실제로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사용을 위해 최근 전 국민이 비트코인을 사용하도록 정부 전자지갑 ‘치보’를 다운 받아 신분증 번호를 입력할 시 1인당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또 시민들이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로 환전할 수 있도록 ATM도 도심 곳곳에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켈레 대통령이 비트코인의 장점으로 가장 강조하고 있는 점은 송금 수수료 절약이다. 엘살바도르 국민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자금을 이체 받아 생활하고 있는데, 이때 공용화폐인 달러화를 사용한다.

즉, 달러를 받는 과정에서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이체·환전 등의 수수료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를 두고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도입으로 인해 국민 대다수가 금융시스템에 쉽게 접근하게 될 예정”이라면서 “송금 수수료 절약 등의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들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더라도 국민 대부분이 기존 통화인 달러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엘살바도르 국민의 대다수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센트랄아메리칸대학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218명 가운데 무려 70% 이상이 비트코인 법정통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 가운데 비트코인의 개념과 가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10%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높은 변동성이 상용 통화로 적합하지 않다는 점,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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