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폐에 이어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는 ‘대체불가토큰(NFT)’ 분야에 페이스북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 파이낸셜을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마커스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NFT 분야에 참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며 “우리가 정말 좋은 위치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NFT란 디지털 그림이나 음악을 블록체인 기술에 적용해 유동화한 토큰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주로 디지털 그림, 음악 등 콘텐츠 분야에서 다뤄지고 있다.
이들 코인은 아직까지 결제수단으로 쓰이지 못하는 여타 암호화폐와 달리 실제 수요가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고유한 일련번호를 가지고 있는 토큰 형태로 사진· 영상·쿠폰·마일리지 등 자산 가치가 있는 다양한 디지털 파일과 결합될 수 있다.
마커스는 페이스북 파이낸셜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지갑인 노비(Novi)에 디지털화폐 뿐 아니라 NFT 보관을 추가할 수 있다고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노비 같이 훌륭한 크립토 월렛을 가지고 있다면, NFT를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을 명확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커스는 페이스북이 만들 수 있는 NFT 관련 서비스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마커스는 “노비는 출시 준비가 완료됐다”면서 “그러나 디지털화폐 디엠과 함께 출시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디엠은 페이스북이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화폐 프로젝트다. 리브라에서 브랜드를 변경했다.
디엠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할 계획이나, 현재 디엠이 미국과 유럽 등 각국의 반발에 부딪쳐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프로젝트가 공개됐을 당시 규제 기관의 거센 견제를 받아 프로젝트 방향성을 수정했고, 여전히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페이스북메신저,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다양한 플랫폼을 운용하고 있는 만큼 매월 27억명의 이용자가 디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커스는 인터뷰에서 디엠 없이 노비 월렛만 출시하는 방안도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지불방식이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디지털화폐와 월렛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