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가상자산 도입 규모가 최근 1년간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2021년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년간 가상자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세계 가상자산 도입 상황을 수치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은 국가 및 국민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 뛰어들거나 도입 규모를 늘리고 있었다.
체이널리시스는 154개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를 조사했다.
올해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는 2·4분기 24점을 기록했다. 이는 2.5점을 기록한 전년 2·4분기 대비 10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 상위권에는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이 나란히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크라이나와 케냐는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동일한 조사에서 각각 6위, 4위를 기록한 미국과 중국은 올해 8위, 13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해당 순위가 높을수록 개인들의 가상자산 이용도가 높고, 단순 트레이딩 보단 실제 거래와 저축 등 경제 활동에 가상자산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평가된다.
체이널리시스는 “신흥국 시장에선 많은 사람들이 화폐의 가치 절하, 송금 및 비즈니스 거래 문제에 직면해 자산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가상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반면 북미와 서유럽에선 지난 1년간 기관 투자가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점 빨라지고 있는 미국 내 가상자산 거래의 전문화 및 기관화 현상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으며 중국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가상자산 거래 규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보고서는 가상자산 전문 기관보다 일반인의 가상자산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국가를 조명했다”며 “트레이딩이나 투기보다 실거래와 저축에 활용하는 사례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12개월 동안 가상자산 도입 규모는 급성장했고, 이에 대응하는 국가들의 변화는 가상자산이 글로벌 현상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