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회복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미국발 과세 논란 등이 악재에 부딪치면서 주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했다.
13일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량은 지난 ‘런던 하드포크’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개인 투자자들이 런던 하드포크를 계기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면서 대거 매수에 나선 것이 원인이다.
이에 거래량과 시세 모두 가파르게 올랐고, 시장에서는 지난달 초(비트코인 144억달러) 수준 까지 신속하게 회복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미국발 악재가 터졌다. 오전 미국 하원에서 암호화폐 과세 대상인 브로커의 범위를 두고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
외부 불안요소로 개인 투자자들은 다시금 전반적으로 위축된 투자 심리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날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일 거래량은 13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3.7% 줄은 것이다.
이더리움 역시 같은 기간 88억달러에서 84억달러로 4.5% 감소했다.
다만 거래량 감소폭이 크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낙관론도 여전하다. 시장이 악재를 견딜 만큼 힘이 세져 다시 급등세를 지속하는 이른바 ‘불장’이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올리버 폰 랜즈버그-사디(Oliver von Landsberg-Sadie) BCB 그룹 CEO는 금요일 텔레그램을 통해 코인데스크에 “일부 사람들은 우리가 올해 6만-3만-4만5,000달러로 역사를 되풀이할 것을 걱정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시스템에는 소매 자금과 매우 다르게 작동하는 수많은 기관 자금이 있다. 생태계는 수십만 시간의 혁신으로 크게 진화했다. 그리고 규제는 훨씬 더 큰 정의를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펀드업체인 코인셰어의 밀템 드미러스 최고전략책임자는 “비트코인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며 “연내 10만달러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 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창업자인 톰 리 역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00일 이동 평균선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연말엔 1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