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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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달러어치 암호화폐 훔친 해커, 1/3 이상 돌려줬다

최근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디파이) 업체인 폴리네트워크(Poly Network)에서 6억달러어치 이상의 암호화폐를 빼돌렸던 해커들이 1/3 이상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폴리네트워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해킹 사실을 공개했다.

트위터에서 폴리네트워크는 “해커들이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해 바이낸스 체인, 이더리움, 폴리곤 블록체인의 자산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를 자동으로 실행하는 두 프로그램이 동시에 실행될 때 나타난 취약한 부분을 해커들이 포착해 해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커들은 비트코인, 에테르, 도지코인 등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AFP통신은 이번 해킹으로 인한 피해액이 6억 달러(약 693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피해 규모는 과거 코인체크와 마운트곡스의 해킹 사건을 능가하는 암호화폐 중 최대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는 2018년 1월 5억3000만 달러(약 5700억원) 규모 해킹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그러다 폴리네트워크는 이날 도난당한 암호화폐 중 약 2억6000만달러 상당의 자산이 반환됐다고 설명했다.

해커들은 “우리는 돈에 별로 관심이 없다”며 “폴리네트워크와 협상 중이며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팁을 주고 싶다”고 통보했다.

또 “자금을 가로채기 위해 사용한 블록체인 계정을 통해서 훔친 자금을 돌려줄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외환·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엘맥스 그룹의 조엘 크루거 통화전략가는 “도난당한 자산의 청산이 복잡하고 공개적인 블록체인의 거래 추적이 용이해 해커들이 자금의 일부를 돌려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폴리 네트워크는 중국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네오(Neo)의 창립자가 개설한 ‘탈중앙화 금융 네트워크’로 서로 다른 암호화폐 코인들을 교환 및 거래하게 해 준다. 

해킹 발생 직후 폴리네트워크는 해커들에게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강조하며 자산을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당시 폴리네트워크는 “더 이상의 거래를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며 당신들이 훔쳐간 돈은 몇 십만명의 암호화폐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자산. 대화로 해결책을 찾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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