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26, 2024
HomeToday'김치프리미엄' 옛말…국내 투자자들 여전히 '얼음'

‘김치프리미엄’ 옛말…국내 투자자들 여전히 ‘얼음’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매수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해외보다 국내 코인 가격이 높은 정도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이 사라지고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다.

1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만5521달러로 한화로 약 52294만원 수준이다.

같은 시각 국내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5250만원에 형성됐다.

업비트의 금액은 해외 대비 불과 0.4% 가량 높은 가격으로, 과거 국내 거래소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이 사실상 없어졌다.

비트코인 열풍이 들끓었던 지난 4월 중순 김치 프리미엄은 20%를 넘기기도 했다.

그러다 김치 프리미엄은 6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한 자릿수로 떨어진데 이어 7월 중순 이후 급락하면서 1% 아래까지 내려갔다.

이어 지난주에는 해외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보다 높은 ‘역(逆) 김치프리미엄’도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532만원이었지만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는 3만9299달러(4534만원)에 거래됐다. 김치프리미엄은 -0.21%를 기록했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가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김치프리미엄이 줄어드는 것은 국내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줄어들면서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거래대금도 줄어들고 있다.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5월 초순 한때 300억 달러(약 34조5000억원)를 넘겼지만, 6월 하순에는 20억달러(2조299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투자자들이 가운데 고점에 물린 투자자가 많기 때문으로 진단된다.

비트코인은 5월 8000만원대에서 3500만원까지 폭락했다. 최근 저점 대비 40% 가까이 상승했으나 투자 심리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양새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 시행과 과세 문제와 같은 금융당국의 규제 움직임에 신규 투자자 수요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김치프리미엄이 줄어들고 한때 국내보다 해외 가격이 높은 ‘역 김치 프리미엄’이 나타난 것은 그만큼 국내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