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심한 가격변동과 상관없이, 최근에는 국내외 벤처캐피털(VC)은 블록체인 기술 관련 스타트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그동안 규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이 주류 금융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과 함께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 관련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점점 투자자들이 관심을 끌고있는 상황이다. 최근 시장분석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전 세계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약 44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2020년에 비해 약 9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5천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은 기업 ‘써클’은 뉴욕증권거래소 사장을 준비중으로, 기업 콩코드 애퀴지션과 합병을 거쳤다. 써클은 블록체인 금융 스타트업으로, 현재 골드만삭스 및 중국의 IDG캐피탈도 써클에 투자하고 있다. 써클은 3년 전 가상화폐 거래소 ‘폴로닉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리고 기업 ‘렛저’는 블록체인 하드웨어 지갑 업체로 440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으며 써클 다음 순위를 이었다.
3년 전만 해도 벤처캐피탈은 가상자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가상화폐가 주류 금융시장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금융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벤처캐피탈은 가상자산의 심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의 미래를 낙관하는 상황으로 변한 것이다. 벤처캐피탈은 가상자산을 미래 주류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내 벤처캐피탈의 경우, 대체불가능한 토큰인 NFT와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해당 분야에 대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넥스트의 경우 지난 달에 애링톤XRP캐피탈, 후오비벤처스, 펜부시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 및 인공지능(AI) 융합형 기술 플랫폼 스타트업 멀티버스에 1500만달러(172억5150만원)를 투자했다. 일각에서는 벤처캐피탈의 기대감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투자 사례를 보며, 가상자산의 미래 주류 자산 편입 가능성의 확실성에 대해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