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4만 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가격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는 29일 공식 텔레그램 다이제스트를 통해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수준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4만 달러 수준에 형성된 저항을 계속 두드리면서 엄청난 양의 거래소 물량이 개인 지갑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공급은 감소하고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로 인해 가격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발생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로 인해 발생했다”며 “기관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투자자며 이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를 대표적인 예시로 들었다. FTX는 최근 60곳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9억 달러(약 1조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거래대금이 하루 사이 5조원 넘게 불어난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29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기준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12억8198만달러(약 13조160억원)다.
게다가 최근 국내 김치 프리미엄 거품이 해소된 점도 눈에 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사이트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국내 거래량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28일 오후 2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4597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선 비트코인이 4553만원이였다. 김치프리미엄이 0.91% 수준으로 1%를 밑도는 수치다.
다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은 CNBC에 출연해 “가상자산은 더 엄격한 규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투자자는 가격 인상을 유도한 뒤 대량 매각하는 ‘펌프 앤 덤프’ 시스템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