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의 암호화폐인 XRP가 28일 5주 최고가로 상승했다.
18억 달러 규모의 필리핀 송금 회랑(Filipino Remittance Corridor)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인데스크 20 데이터에 따르면 XRP는 당일 13% 상승하면서 유럽 거래시간 동안 0.7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6월 21일 이후 최고치다.
이에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애널리스트 야슈 골라(Yashu Gola)는 “하락추세에서 상승추세로 전환을 보여주는 이중 바닥 패턴(double-bottom pattern)이 형성되면서 리플 가격이 17% 치솟았다”며 “리플의 XRP 토큰은 강세 브레이크아웃(저항선 돌파)의 한가운데에 있으며 다음 1달러의 문을 열 수 있다”고 진단했다.
XRP 가격 상승 원인은 리플(Ripple)이 SBI리밋(SBI Remit)과 함께 일본에서 필리핀으로의 송금 통로를 지원하는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리플은 이날 일본 최대의 송금 서비스 제공업체 SBI리밋, 필리핀에 기반을 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코인스.ph 등과 협력해 일본에서 ODL(On-Demand Liquidity solution) 결제 채널을 열었다.
리플 ODL이 일본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플은 일본과 필리핀 간 리플넷 기반 국제 송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본에 거주하는 필리핀인은 매년 거의 20억 달러를 본국으로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은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송금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모든 G8 국가 평균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면서 “ODL은 리플의 xRapid 국경 간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고, 고객은 XRP를 사용해 거래를 상대적으로 빠르고 저렴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일본에서의 첫 주문형 유동성(ODL) 서비스 구현으로, 이 지역에서 암호화폐 지원 서비스 채택을 촉진하기 위한 단계를 설정할 것”이라며 “XRP를 활용해 두 회사는 자본을 확보하고 자체 결제 비즈니스의 확장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리플은 다른 암호화폐 가격들과 동조화하는 만큼 증권이라 볼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미국 로펌 호건앤호건의 파트너 제레미 호건은 최근 “XRP가 SEC의 주장대로 증권이라면 다른 암호화폐 가격이 아닌 리플사의 성과와 상관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