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격인 비트코인이 8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낙관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판카즈 발라니 델타 익스체인지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상승세가 매우 강한 듯 보인다”며 “비트코인이 4만5000달러선을 곧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의 상품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 조정이 끝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역사적인 가격 패턴은 2만달러로 하락하기 보다는 6만달러로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의 기술기업 등에 대한 규제 강화로 중국 주식이 폭락하면서 글로벌 주식도 다소 하락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이자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28일 일일 거래대금은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약 3배 이상 상승한 모습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분석업체 아케인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5월 지지부진했던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최근 급증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다만 보고서는 “비트코인 거래량이 반등에 앞서 나흘 연속 30억 달러 밑으로 하락했고, 전반적인 7일 평균 거래량은 연간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만큼 올 여름 비트코인 거래활동은 현재까지 낮은 수준이다”고 진단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조만간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도 여전하다.
‘신흥국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Mark Mobius)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금과 달리 실체적 특성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신뢰는 곧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투자한 테슬라 같은 기업에 대한 투자도 조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이날 최고가 4664만원에서 최저가 4500만원 사이를 오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