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3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기준 금리 인하 전망과 오는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미중 정상회담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이미 가상자산 시장에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돼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제 시장은 양적긴축(QT) 종료 여부에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고시 비트와이즈 유럽리서치헤드는 “양적긴축 종료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허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이는 디지털자산 전반에 우호적 유동성 환경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 수요가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것도 약세 원인으로 꼽힌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78포인트(0.34%) 오른 4만7706.3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73포인트(0.23%) 상승한 6890.89, 나스닥 지수는 190.04포인트(0.8%) 오른 2만3827.49에 장을 마쳤다.
3대 주가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들이 원인이됐다. 엔비디아는 이날 4.98% 오른 201.03달러에 마감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00달러를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 협상 낙관론은 한층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업인 행사에서 “협상은 매우 잘 진행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가상자산 분석기업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11만1000~11만7000달러 구간에서 매수·매도세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구간을 벗어나야 다음 가격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1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