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4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0%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토대로 금리를 조정하는데,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통상 금리 인하 가능성은 가상자산에 호재로 작용한다.
미중 무역 갈등 해소 기대감도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오는 30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서 미중 정상은 따로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며 “현재 중국과 협상 중에 있고 좋은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1년간 유예될 것으로 믿는다. 미국도 중국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 속에 올해 연말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한 번 대규모 랠리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표적인 가상자산 강세론자 톰 리 펀드스트랫 리서치 총괄은 CNBC 인터뷰에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국면이 끝나가고 있다. 최근 발생한 대규모 포지션 청산이 시장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됐다”며 “연말부터 내년까지 강한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베테랑 트레이더인 벤자민 코웬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불마켓 지지선을 뚫고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알트코인 시장이 반복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이 자금을 비트코인으로 회수하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과 2020년 모두 10월 중순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저점을 형성한 뒤 연말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면서 “현재 시장 상황이 당시와 유사하다며 투자 자금이 다시 비트코인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1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