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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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캄보디아 범죄조직 자금세탁처와 140억대 거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북한 해킹 그룹과 캄보디아 범죄조직의 자금 세탁처인 후이원그룹과 140억원이 넘는 금액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후이원그룹과 145억922만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거래했다.

거래 수단은 99.9%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로 파악됐다. 테더는 가치가 안정적인 특성 때문에 범죄조직의 자금 세탁에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빗썸과 후이원그룹 간 거래는 캄보디아에서 한국 국민들이 취업 사기 및 감금을 당했다는 신고 건수가 늘어난 지난해부터 급증한 점이 주목된다.

양측은 거래 건수와 액수가 2021년과 2022년에는 전무했었으나 2023년 4건, 922만원에서 지난해 3397건, 124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올해도 5월까지 2079회에 걸쳐 약 21억원 거래가 이뤄졌다.

캄보디아 대기업인 후이원그룹은 온라인 사기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사고파는 대형 온라인 플랫폼 ‘후이원보증’으로 유명하다.

또 KYC(고객 신원 확인)를 하지 않는 가상자산거래소 ‘후이원크립토’를 운영하며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와 동남아 사기 조직의 범죄 수익을 세탁하는 곳으로도 악명 높다.

이에 후이원 그룹은 현재 북한 자금 세탁을 도운 혐의로 미국과 영국 정부로부터 ‘초국가 범죄 조직’으로 지정돼 양국 금융 기관과 거래가 금지된 상태다.

다만 국내의 경우 가상자산 거래가 각 거래소의 재량에 맡겨져 있어서, 빗썸과 후이원 그룹 간의 거래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빗썸은 미국 재무부가 후이원 그룹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한 다음 날인 5월 2일 오후 6시에 후이원페이와 후이원보증과의 입출금 거래를 제한했다.

당시 빗썸 측은 “해당 조치는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 수사국의 발표를 근거로, 글로벌 규제 동향에 신속히 대응해 선제적으로 입출금을 차단한 사안”이라며 “당사는 특금법에 따라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위험 거래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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