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연말부터 기관 고객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허용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JP모건 체이스가 올해 말까지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대출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대출 프로그램이 전 세계적으로 제공되며, 제3자 수탁기관이 담보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산 보관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확보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위험 부담을 낮추려는 의도다.
이미 JP모건은 올해 초부터 암호화폐를 핵심 대출 업무에 통합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다만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이 직접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담보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즉,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를 투기 자산에서 ‘대차대조표 상의 금융 자산’으로 전환하는 의미를 가진다.
톰 리 펀드스트랫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미결제약정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지만, 기술적 지표는 점차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시점에서 대형 금융기관인 JP모건이 암호화폐를 대출 담보로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명확히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이는 마치 금처럼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서의 성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에릭 발추나스 ETF 전문 분석가는 X를 통해 “JP모건은 오는 2025년 말까지 기관 고객이 보유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는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금융기관 중 하나인 JP모건이 암호화폐를 제도권 금융 자산으로 인정하고 장기 운용 모델로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한편, JP모건의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가 월가 금융 인프라에 점점 더 깊이 통합되는 흐름 속에서 나와 더욱 주목된다.
올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미국 규제 환경이 완화되면서 JP모건을 비롯한 주요 은행들이 암호화폐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