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0월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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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테이블코인 사업 제동…알리바바·징둥 사업 중단


중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홍콩에서 추진하던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 금융 당국이 사실상 민간 주도의 디지털 화폐 발행에 제동을 걸은 여파로 해석된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대표적인 기술 대기업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이 홍콩에서 추진 중이던 스테이블코인 발행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중국 인민은행(PBoC)과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 등 규제 기관으로부터 “당분간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을 진행하지 말라”는 지침을 받은 이후 발행 준비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민은행측은 기술 그룹과 증권사가 어떤 종류의 통화든 발행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초기 스테이블 코인 출시에 참여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인민은행의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인 디지털 위안화(e-CNY)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 앤트그룹과 징둥닷컴이 홍콩에서 추진하던 가상자산 기반 금융상품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 실험은 사실상 무산됐다.

이들은 홍콩 정부가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허가제 시범사업에 참여하려 했으나, 중국 본토의 규제 리스크에 막혀 참여가 불발된 것.

인민은행은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중단 지시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며, 홍콩금융관리국도 언급을 피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앤트그룹, 징둥닷컴 역시 논청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중국은 2021년부터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이유로 가상화폐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홍콩금융관리국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조례를 발효해 홍콩을 중국 본토의 정책 실험 무대로 만들었다.

다만 중국 당국은 아직 스테이클코인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저우샤오촨 전 인민은행 총재는 7월 한 비공개 포럼에서 “스테이블 코인이 자산 투기에 과도하게 사용되는 위험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 결제 시스템 효율 향상도 제한적이며, 실질 수요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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