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0월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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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비트코인은 법정화폐와 달리 위조 불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 발행 법정 화폐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X(옛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은 에너지에 기반한다. 모든 정부는 위조 가능한 법정화폐를 발행해왔지만, 에너지는 위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에너지 증명’ 시스템이다. 실질적 계산력을 기반으로 한 희소한 디지털 자산”이라며 “이는 정부가 원하는 만큼 발행할 수 있는 법정 화폐와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군비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정부 지출 확대가 금, 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촉발하고 있다”면서 “금·은·비트코인의 급등은 결국 인공지능 경쟁을 위한 자본투자 확대(화폐가치 희석)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경제매체 제로헤지(Zerohedge)가 X에 게시한 글에 대한 답글로 이뤄졌다.

제로헤지는 “비트코인과 금 가격 상승은 곧 벌어질 AI 무기 경쟁의 자금 조달을 위해 화폐가치 희석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머스크의 이번 발언이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를 ‘에너지로부터 나온 희소성’으로 재해석했다고 보고 있다.

디크립트는 “머스크가 2021년 비트코인의 전력 소비량을 이유로 테슬라의 결제 수단 채택을 중단한 이후 다시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은 사실상 태도 변화로 읽힌다”고 전했다.

이전에도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기술적·철학적 원칙과 연관지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과거 X챗(XChat)의 암호화 기술을 비트코인과 비교하며 ‘비트코인 스타일 암호화’를 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머스크가 비트코인에 대해 언급한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2022년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약 75%를 매도했고, 이후 머스크는 비트코인 관련 발언을 자제해 왔다.

코인데스크는 “머스크의 발언이 비트코인에 다시 관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머스크가 현재 통화 가치 하락에 대비한 투자 전략인 ‘가치 훼손 베팅’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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