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전공의 복귀 방해 논란이 제기된 의료 플랫폼 ‘메디스태프’에 대한 투자를 사과했다.
오 대표는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관련 질의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메디스태프는 의사와 의대생만 이용할 수 있는 폐쇄형 온라인 커뮤니티로, 지난 6월 두나무가 지분 18.29%를 43억원에 인수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메디스태프가 의·정사태 기간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등을 비방하고 신상정보를 유포한 ‘의료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방조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의원은 “의정 갈등이 길어지며 (의료 공백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초과 사망자가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3136명”이라면서 “병원에 복귀하려는 전공의를 못 돌아가게 한 중요한 축이 메디스태프”라고 지적했다.
이어 “메디스태프에는 ‘(병원에) 돌아가면 성폭행하겠다’는 글도 올라왔다”면서 “메디스태프 운영진은 이런 게시글 작성자가 특정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하고 편하게 글을 쓰도록 방조했다”고 비난했다.
한 의원은 “메디스태프가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방조하고 운영진이 검찰에 송치된 사실을 알고 투자한 것인가”라며 “메디스태프의 윤리 의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오 대표는 “국내 의료 플랫폼의 성장을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국내 의료 플랫폼의 성장을 위해 투자했다”면서 “종합적으로 검토했는데 지적하신 것처럼 미흡한 부분이 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국내 의료 플랫폼의 성장을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오 대표에게 메디스태프 투자 적절성 평가 결과와 조치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오 대표는 이러한 요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한 의원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서도 “메디스태프 운영 방식이 의정 갈등을 길게 만든 원인 중 하나라고 보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정 장관은 “악의적 온라인 활동이 의정 갈등에 악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SNS 상 비방·협박 등으로 의료행위를 방해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