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입법조사처는 한국은행이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에서 거래된 달러화 스테이블코인(USDT, USDC, USDS)의 거래대금을 집계한 결과 자료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 대금은 하루 평균 238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1조원 수준 대비 4분의1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국내 스테이블코인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2024년 7월에는 1741억원이었으나 점차 늘어나면서 같은해 10월 3041억원, 11월 6381억원, 12월 1조22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국내 스테이블코인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월 9238억원, 2월 8794억원에서 3~5월 3000억원대로 줄었고, 6월에는 2000억원대까지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이 둔화돼 국내 스테이블코인 증가세가 최근 주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스테이블코인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거래 대금 자체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 평균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 대금은 6월에 3조2000억원을 기록하면서, 2024년 12월의 17조100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가상자산 보유 금액 역시 6월 말 기준 89조2000억원으로, 1월 말 최고치인 121조8000억원 대비 감소한 규모였다.
해외와 달리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거래 규모가 줄어든 이유로 지목된다. 해외에서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다른 가상자산을 매수하거나 스테이블코인을 실생활 경제에 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국제적으로 북미 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거래량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북미지역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445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4260억 달러), 유럽지역(3340억 달러), 아프리카·중동지역(2000억 달러),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지역 (1560억달러)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