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8, 2025
HomeToday가상자산 투자, 쏠림현상 심화…상위 10%가 거래 독식

가상자산 투자, 쏠림현상 심화…상위 10%가 거래 독식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소수 투자자에게 거래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상위 10% 투자자가 전체 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2024년부터 2025년 6월까지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서 상위 10% 투자자의 매수·매도 합계 거래금액은 총 6555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거래금액(7188조 원)의 91.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핵심 거래 종목인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으로 범위를 좁히면 상위 10%의 거래 비중은 95%에 육박해 쏠림 현상이 더 부각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비트코인과 리플, 이더리움은 전체 거래금액의 41.7%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소별 상위 10%의 거래 비중은 업비트에서 91.2%, 빗썸 96.0%, 코인원 98.3%, 코빗 97.1%, 고팍스 99.4%에 달했다.

2024년~2025년 6월 기간 동안 거래소별 상위 10% 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업비트 88.7% ▲빗썸 97.5% ▲코인원 97.2% ▲코빗 97.9% ▲고팍스 99.2%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상자산 시장 내 거래 양상은 극히 제한된 투자층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일반 투자자의 참여 여지가 크지 않고, 사실상 소수의 자금이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구조를 보여준다.

이헌승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이 소수 투자자에 의해 좌우되는 심각한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며 “일반 투자자 보호하고 건전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거래소의 정보 공개 강화와 대형 투자자 거래 모니터링 제도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민주당은 가상자산과 관련해 ▲디지털자산 기본법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법 ▲디지털자산시장 혁신·성장법 등 3개 법안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