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업토버(Uptober·10월 강세장 경향)’ 첫날 상승세를 보였다.
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6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불안한 거시 환경 속에서 랠리를 시작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셧다운'(업무 일시중단)을 선언했다. 이는 트럼프 집권 1기 당시인 2018년 12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셧다운 발생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셧다운 상황에서 시장이 주목하는 미국의 9월 비(非)농업 일자리 지표 등이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골드만삭스는 “셧다운이 2주 이상 이어지면 11월 데이터까지 발표가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 데이터 의존도가 높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전망 ‘점도표’에서 벗어나는 것을 정당화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셧다운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금, 은, 비트코인 등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자산에 몰리고 있다. 따라서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비트코인에 추가 상승 여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토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가격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토버는 ‘가격 상승(up)’과 ’10월(October)’ 영어 단어를 합친 것으로, 비트코인이 통상 10월 들어 상승세를 나타냈던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현재 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의견들이 나온다.
비트와이즈는 “현재 상황이 가상자산 하락 국면의 종료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비트겟 리서치도 “비트코인의 매도세가 점차 소진되고 있으며, 향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 여부가 주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