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3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시장은 셧다운 가능성에 반응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의료보험과 연방 지출을 둘러싼 대립을 이어가면서 10월 1일 셧다운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폴리마켓 데이터를 토대로 보면 셧다운 발생 가능성이 하루 만에 13%포인트 상승하면서 85%에 달했다.
미 상원은 2025 회계연도 마지막 날인 30일 임시 예산안을 재표결에 부칠 예정이며, 해당 법안은 통과 시 7주간 효력을 발휘한다.
미 노동부는 셧다운이 발생하면 오는 10월 3일 예정된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도 연기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정책 전망에도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연준은 오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핵심 경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채 열어야 한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비트닉스는 “금리 인하 기대와 불확실성이 혼재되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급등락이 이어질 수 있다”며 “예산안 합의 지연은 시장의 취약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업토버(Uptober)’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토버는 ‘가격 상승(up)’과 ’10월(October)’ 영어 단어를 합친 것으로, 비트코인이 계절적으로 9월 약세를 나타냈다가 10월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는 경우를 의미한다.
조엘 크루거 LMAX 그룹 시장 전략가는 “계절성이 비트코인에 강력한 호재로 전환되는 시점”이라며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여온 9월이 끝나고 역사적으로 가장 강했던 시기인 10월과 11월이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계절적 순풍은 비트코인이 연말 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시험하거나 심지어 돌파할 무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