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헥토파이낸셜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열리면 기존 지급결제 인프라 강점으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M증권의 이상헌 연구원은 29일 “헥토파이낸셜은 실시간 지급결제 처리 역량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디지털 자산 결제 및 정산 서비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가맹점 정산, 환전 수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허용된다면 헥토파이낸셜에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의 기본통화, 해외 송금, 지급결제 시스템 개선, 금융서비스 운영 효율화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장 먼저 적용할 수 있는 영역으로 내국인 가상자산 거래”라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나오게 되면 최소한 크립토 거래 통화와 송금 영역 등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USDT, USDC 등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량은 2024년 3분기 17조원에서 같은해 4분기 60조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엔 57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 송금의 경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게 되면 비용 절감과 즉시성 측면에서 단순 송금과 환전을 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지갑 간 결제가 정착되면 현재보다 수수료가 떨어지고, 정산도 즉시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무엇보다 지급결제 분야에선 중장기적으로 스테이블코인 활용 잠재력이 매우 크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의 무수히 많은 서비스 모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금융 서비스 등이 자동화 되면서 금융서비스 운영 측면에서 효율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모회사인 헥토이노베이션이 블록체인 지갑 전문기업 월렛원 지분 47.15%를 인수한 점을 언급하면서 “‘내통장결제’ 인프라와 월렛원의 지갑 기술을 결합해 스테이블코인 유통 및 글로벌 결제망 등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짚었다.
끝으로 그는 “헥토파이낸셜은 실시간 지급결제 처리 역량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디지털 자산 결제·정산 서비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